가요계 맏언니 그룹 '쥬얼리'가 2010년, 대변신을 한다. 원년 멤버 박정아와 2002년 2기 '쥬얼리' 멤버로 팀에 들어와 대활약을 펼친 서인영이 탈퇴를 하는 것이다. 2008년 팀에 합류한 김은정과 하주연 두 멤버가 남아 새로운 멤버와 함께 '쥬얼리'를 이끈다.
남성 아이돌계에 '신화'가 있다면, 여성 아이돌계에는 '쥬얼리'가 있다. 1998년에 데뷔해 지금까지 따로 또 같이 활동을 해 온 '신화'처럼, '쥬얼리'는 2001년 데뷔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했다. 멤버가 바뀌긴 했지만 팀의 색깔과, 리더 박정아는 9년 세월 동안 변함이 없었다.
가요계 맏언니 그룹 '쥬얼리'가 2010년, 대변신을 한다. 원년 멤버 박정아와 2002년 2기 '쥬얼리' 멤버로 팀에 들어와 대활약을 펼친 서인영이 탈퇴를 하는 것이다. 2008년 팀에 합류한 김은정과 하주연 두 멤버가 남아 새로운 멤버와 함께 '쥬얼리'를 이끈다. 박정아와 서인영은 최근 6집 리패키지 앨범 '엔드 앤드(End And)'의 타이틀곡 '러브 스토리' 무대를 끝으로 '쥬얼리'로서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근 10여년간 팀에서 활동했던 박정아와 서인영은 팀을 떠나며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또 남아있는 김은정, 하주연은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탈퇴라기보다는 은정이와 주연이에게 물려준다는 표현을 쓰고 싶어요. 서로가 가장 좋을 때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9년간 '쥬얼리' 활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뭔가 새롭게 거듭나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여러 가지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사실 많이 아쉽고 슬퍼요.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 등 여러 가지 기분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박정아)
"어차피 탈퇴 결정을 한 것이니까 따르긴 하지만 마음이 허전한 건 사실입니다. 솔로 활동을 하다가 다시 '쥬얼리' 활동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시기도 하는데, 전 항상 솔로 활동보다 '쥬얼리' 활동이 중요했어요. 두 가지를 다 가질 수가 없는 것이죠. 이제 '쥬얼리'를 내려놓고 혼자의 길을 가려고 해요. 물론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서인영)
박정아와 서인영은 오랫동안 '쥬얼리' 활동을 펼치며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쥬얼리'의 추억을 물었더니 박정아는 희비가 교차했던 팀의 역사를 전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죠. 여기까지 온 것이 스스로 대견합니다. 사실 1집 결과가 좋지 않아 팀이 해체될 뻔했어요. 그런데 2집 활동 때 인영이가 들어오면서 팀에 활력이 생겼죠. 이후에 멤버 조민아와 이지현이 탈퇴하면서 다시 힘든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5집 '원모어타임'(One More Time) 활동을 할 때 은정이와 주연이가 들어오면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복덩이 멤버들이 들어왔어요. 맏언니로서 동생들을 다독이며 여기까지 잘 온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못 느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순간이 좋은 추억들이죠."(박정아)
두 멤버는 이제 '쥬얼리' 타이틀 없이 각자의 길을 걷는다. 서인영은 솔로 가수로 최고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전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솔로 활동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여가수가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 잘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잘해 나가고 싶죠. 음악적으로도 더 깊이를 갖고 싶어요. 작사와 작곡도 해 볼 생각이고요. 전 항상 새로운 것을 좋아했어요. 제 자신에게 질리는 것이 가장 싫어요. 계속 도전하면서 솔로가수 서인영을 만들어 나갈 겁니다."(서인영)
박정아는 9년을 바쁘게 살아온 만큼 조금 휴식을 가질 생각이라고. "아직 확실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고 싶어요. 우선 여행을 떠나 쉴 생각이고요. 충분히 준비를 한 후에 음반을 내거나 다른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떠나는 두 언니만큼이나 팀을 이끌어야 하는 두 멤버 김은정과 하주연도 생각이 많다. 이제 데뷔 3년차. 아직도 신인티를 벗지 못했는데, 후배 멤버들을 이끌고 팀을 꾸려나가야 한다. 두 사람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 그간 우리가 너무 많이 두 언니에게 의지했어요. 우리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에 두려움이 많습니다. 사실 요즘 잠도 잘 안와요. 은정이와 수시로 연락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팀을 이끌어야 할지 등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하주연)
"함께 활동하면서 언니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데뷔하자마자 '원모어타임'으로 각종 음악 차트에서 1위를 한 것은 다 언니들 덕분이죠. 두 언니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린 운이 정말 좋아요. 지금까지 두 언니에게 배운 것을 더 열심히 새기면서 써먹어야죠. 언니들이 하던 대로만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김은정)
박정아와 서인영은 하주연과 김은정에게 진심어린 응원도 잊지 않았다.
"은정이와 주연이가 '쥬얼리'를 다시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앞으로 옆에서 '쥬얼리'를 계속 도울 생각이고요. 새 멤버를 뽑을 때 인영이와 함께 오디션에 참석해 옆에서 지켜볼 생각입니다."(박정아)
"정아 언니와 내가 있으니까 오히려 은정이와 주연이가 자신들의 능력을 못 보여준 것 같아요. 아마 앞으로 더 활개 치며 활동을 할 걸요. 우리보다 더 잘할지도 몰라요. 당연히 그래야 하고요. 우리처럼 하면 '리틀 서인영', '리틀 박정아'밖에 안 되잖아요. 두 사람만의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야죠."(서인영)
박정아와 서인영은 '쥬얼리'로 활동한 지난 시간이 꿈만 같다고 했다. 떠나는 이 순간도 꿈을 꾸는 것만 같다는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이 이뤄놓은 쥬얼리의 역사, 이제 김은정과 하주연이 이어 나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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