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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속의 물…성질·용도 나눠 33종으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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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물을 먹는물 샘물 먹는샘물 정도로 구분하지만 조선조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물을 33종으로 나눠 성질과 용도를 자세히 설명했다. 정화수, 봄빗물인 춘우수, 가을이슬인 추로수, 지붕 씻은 물인 옥류수, 높은 나무의 구멍에 고인 빗물인 반천하수, 거슬러 흐르는 역류수, 황토 구덩이에서 만든 지장수, 누에고치를 달인 조사탕, 푸른 삼베나무 잎을 달인 마비탕 등등이다.

허준 선생은 정화수는 입냄새를 없애고 안색을 곱게 하며 음주 후의 신열과 배탈을 다스린다고 했다. 춘우수는 기운을 솟게 하고, 추로수는 살결을 곱게 하고, 옥류수는 개에 물린 상처에 좋다고 했다. 또 반천하수는 귀신에 홀려 헛소리하는 것을 없앤다는 재미난 구절도 있다. 역류수는 가래가 많은 사람에게 좋고, 지장수는 독을 풀어준다고 했다.

지혜로웠던 허준 선생이 조선을 물의 종류가 가장 많은 나라로 만든 셈이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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