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수시모집, 적극지원 전략 세워라

2011학년도는 수시모집 인원이 전체 모집 인원의 60.9%(23만1천35명)로 전년도의 57.9%(21만9천24명)보다 늘어났다. 수시모집을 통해 모집하는 인원이 경북대 51%, 부산대 63%, 서울대 62%, 전남대 57%, 전북대 54%, 충남대 51%, 건국대 54%, 경희대 51%, 고려대 59%, 동국대 53%, 서강대 61%, 성균관대 63%, 숙명여대 61%, 연세대 76%, 이화여대 61%, 인하대 73%, 중앙대 61%, 한양대 59%로 전체 모집인원의 60% 이상 모집하는 대학들도 많다.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 규모를 확대하는 이유는 우수한 수험생들을 미리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합격한 대학 중에 한 개 대학에는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선발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수시모집 대학 간 복수 합격자들과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수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는 정시모집을 통하여 선발하기 때문에 실제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원래 계획했던 인원보다 늘어난다.

수험생들은 수시모집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 전형은 정시에 비해 한층 복잡·다양하지만 차근차근 분석하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선택할 수 있다. 학생부와 면접구술고사를 통하여 선발하는 대학이 많고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수험생들은 평소에 수능 위주로 공부하되 수시모집 논술고사 준비에 일정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한다. 결국 수험생들은 수시 정시 어느 하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서 준비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도 일부 전형을 제외하고는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기본적으로 수능을 무시할 수가 없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경우 서울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인문계 자연계 모두 수능 4개 영역 중에서 2개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아야 하고 연세대와 서강대는 인문계는 4개 영역 중에서 3개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아야 한다. 수시모집 전형 중 논술고사 중심으로 선발하는 일반 전형의 우선 선발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상당히 높다. 일부 대학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요구하기도 한다. 사실상 수능 최저학력 기준만 통과하면 합격 가능성이 아주 높은 전형이다. 고려대와 성균관대 및 연세대, 한양대에서 우선 선발 전형을 시행한다.

수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이 33개 대학으로 전년도 37개 대학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논술고사는 수시모집 기준으로는 그 비중이 상당히 높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들은 논술고사 반영 비율도 높다. 대학에 따라서는 일부 인원을 논술고사 성적만 100% 반영하는데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한국외대 등이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논술고사 성적을 우선 선발에서는 80%를 반영한다. 논술 전형에 응시해야 할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조금씩 투자해 읽고 생각하고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영덕(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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