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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닥터] 객혈( 喀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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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폐에서 출혈…600㎖이상 객혈땐 응급상황

몸 어디에서든 피가 나면 당황하게 된다. 양이 많다면 위험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객혈이다. 객혈은 후두 이하의 호흡 기관, 즉 기관지나 폐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대변에 피가 나오는 혈변(血便)이나 소화 기관에서 흘러나온 피를 토하는 토혈(吐血)과는 다르다. 객혈은 호흡기의 출혈로 기침이나 호흡 곤란을 동반하게 된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결핵 환자가 기침을 하면서 휴지나 손수건에 피가 묻어 나오는 장면은 객혈의 대표적인 사례다.

객혈의 원인은 단순한 기관지염에서부터 결핵, 폐색전증, 그리고 폐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단시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는 있는 객혈이 흔하지는 않지만 보통 환자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해 응급실을 찾게 한다. 객혈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다. 객혈에 있어서도 담배는 위험 인자 중의 하나로 폐암을 비롯한 객혈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폐질환의 원인이 된다.

객혈은 출혈의 양에 따라 중증도가 나누어진다. 대개 24시간 내에 객혈 양이 20㎖ 미만인 경우는 경한 정도에 해당하며 만약 600㎖ 이상의 양이 객혈로 나온다면 이는 치명적인 응급 상황에 해당한다. 물론 정확한 객혈의 양을 파악하기는 어렵고 20㎖의 양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량의 객혈이라면 응급실이나 병실에서 자세한 검사를 통해 출혈의 원인을 찾아 보는 검사와 적절한 진료를 어느 정도 시간 여유를 가지고 진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량의 객혈이라면 우선 기도 삽관과 인공 호흡기와 같은 중환자 치료가 단시간 내에 필요하다. 이러한 대량 객혈의 경우에는 치사율이 보고에 따라 25%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객혈의 예방은 결국 객혈을 일으킬 수 있는 폐질환의 예방으로 직결된다. 기관지염, 결핵, 폐암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정기적인 건강 검진 등이 필요하다. 만병의 근원인 흡연 역시 중지하는 것이 좋다. 객혈이 발생하더라도 소량인 경우에는 적절한 진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이나 적절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도움말=홍기정 대구응급의료정보센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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