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 증시 전망대]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내부적인 시장의 수급 모멘텀에 기인한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 전환 강도가 미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 프로그램 매도가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 직접적인 이유다.

게다가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또다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지지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가 5일 급락한 것은 동유럽 문제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의 재정 적자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급반영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경기 부양책 시행 이후 우려되는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만큼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보여 증시에 위험 요인이 여러 가지로 많아지고 있다.

대외적 위험이 확산하면서 반등을 시도하던 우리 증시에 외국인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지수가 더 밀려 내려갈 수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과 12월 경험적인 수준에서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가 마이너스 수준을 보였던 시기에 단기 지수 바닥이 확인되었다는 점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1월 말 이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기적인 수급의 꼬임 현상이 반등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요인에다 대외적 변동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위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형진 현대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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