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김천 혁신도시의 성공 전략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혁신도시가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시장으로서 침체되고 낙후된 지방을 살리고 국토균형개발의 시금석이 될 혁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이철우 국회의원과 함께 청와대, 국회,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등 중앙 부처를 여러 차례 방문하고 건의를 해왔다.

이러한 노력과 지방의 민심이 이명박 대통령께 전달되었는지 혁신도시는 차질 없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발표를 하셨다. 지난해 12월 17일 국무총리와 장시간 대화를 통하여 혁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받았고, 올해 1월 20일에는 정운찬 총리가 김천 혁신도시를 방문하여 한국도로공사의 부지매입계약 체결에 참석하고 세종시와 동일한 수준의 혜택과 지원을 약속하면서 블랙홀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1월 21일에는 이전 대상 13개 공공기관 중 마지막으로 한국전력기술㈜의 이전이 승인되었다. 부지매입 예산을 확보한 기관은 11개 기관, 한국도로공사 등 4개 기관은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어 김천 혁신도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흔들리던 지역 민심은 정부의 강한 의지 표명과 국무총리의 방문 등 발빠른 후속 조치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김천 혁신도시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며 물류'교통의 허브이다. 이제 13개 이전 공공기관의 특성과 장점을 성장 동력으로 집중과 선택을 통해 한정된 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전력기술㈜ 이전과 함께 R&D업종을 유치하여 그린에너지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원자력 중심도시로 육성하여야 한다. 세계적 원전 기업인 한국전력기술㈜이 이전하게 됨으로써 대한민국 20개소의 원자력발전소 중 월성, 울진 등 총 10개소가 있는 경북은 원자력 관련 산업을 가일층 발전시키며 녹색 에너지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이다.

또한 346억원이 소요되는 녹색미래과학관도 지난 연말 정부에서 확정하여 2012년 건립하게 되어 원자력과 함께 친환경 녹색성장 거점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김천 혁신도시가 지방 선도의 완벽한 모델이 되려면 구미, 대구, 경산, 영천, 포항의 경제자유구역과 밀양 영남권신공항과 연결되는 KTX 경제권 내에서 김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혁신도시와 맞물려서 건설되는 KTX 김천 역사는 13개 공공기관 및 연관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서 회의를 진행하고 연구를 할 수 있는 다보스포럼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컨벤션 기능을 겸한 다목적 역사로 증설하여야 할 것이다.

특성화된 의료기관 유치 또한 필요하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치과, 심장전문 등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건강관리 중심의 특색 있는 메디컬센터를 건립하여야 한다. 치료와 함께 휴식과 관광을 연계한 융합형 첨단 의료 메디컬센터 건립을 위해 인적 인프라 구축과 내'외자유치에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해 12월에 유엔기후변화 정상회의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국제기구를 반드시 한국에 유치하여 세계 기후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천은 한발 앞서 세계기후변화 상황실을 지난해 8월에 유치하였다.

이와 연계하여 기후변화대응 국제기구를 김천 혁신도시에 설립한다면 새롭게 부상하는 기후 관련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신기술개발 연구기관의 동반 입주로 각광받는 최첨단 미래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국 교통의 중심, 혁신도시 김천이 경북의 발전을 선도하고 나아가 나라의 융성으로 이어지는 연쇄효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의 변함없는 신념이다.

김천의 혁신도시와 KTX는 대한민국의 희망, 화합과 상생발전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박보생 김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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