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루앙과 파리에서 현지 초청 연주회를 갖는다.
독일 교민신문사와 프랑스 '루앙(Rouen) 문화 축제'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순회 연주는 대구 합창의 역량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기회이면서, 시립합창단으로서는 2001년 싱가포르 세계합창제 참가 이후 9년 만에 첫 해외 초청 연주회다.
대구시립합창단 등 일행 50명은 10일 출국,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교회에서 첫 연주회를 갖는데 이어 14'15일 프랑스 루앙시에서 학생과 일반 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18일 프랑스 파리한인침례교회에서 초청 공연을 갖고 20일 귀국한다.
박영호 시립합창단 감독은 "해외 단체에서 비용을 분담하는 초청 형식의 연주회여서 더욱 뜻깊다"면서 "대구시립합창단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단체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럽 순회 연주의 메인 공연은 루앙시에서 열리는 제11회 '루앙 문화 축제'(현지 기준 12~27일). 유럽 20여개국에서 1천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이 축제는 클래식, 오페라, 재즈, 발레, 뮤지컬, 연극, 각 나라의 민속 음악 등 각종 장르의 음악회와 미술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는 문화 제전이다. 지난해에는 총 180개 공연과 각종 전람회가 펼쳐진 가운데 3만1천여명이 관람했다. 특히 파리 센 강변에 위치한 항구도시 루앙시는 잔 다르크가 화형을 당한 곳으로 유명하며, 루앙 대성당 등 16세기 유럽 건축과 문화가 잘 보존된 유서 깊은 도시다. 루앙 문화 축제에 한국 단체가 초청된 것은 대구시립합창단이 최초다.
시립합창단은 이번 연주회에서 정통 클래식과 함께 한국의 정서를 담은 음악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장구, 꽹과리, 부채춤 등을 시연하면서 한국 음악의 전래와 특징도 현지인들에게 선보인다는 것. 박 감독은 "한국의 높은 성악'합창 수준과 한국 고유의 문화를 현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특히 이번 해외 연주 경험을 시립합창단의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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