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6년 새 성범죄 건수가 60% 이상 증가했다. 2002년 9천435건이던 것이 2008년에는 1만 5천94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어떤 식으로든 법의 심판을 받은 범죄자는 1만 3천377명이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의 신고 비율이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얼마나 많은 성범죄 피해자가 있는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
성범죄가 이처럼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인터넷이나 TV 등 각종 매체에 성 상품화 풍조가 만연해 있고 각종 음란물을 손쉽게 손에 쥘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누구나 성범죄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도 한 이유다. 문제는 사정이 이럼에도 경찰 수사력은 미처 따라가지 못해 해결되지 못한 성범죄 건수가 갈수록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다.
2월 말 현재 성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해 경찰에 수배된 기소중지 건수만도 600건이 넘고 이 중 강간 기소중지자만도 약 2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법망을 피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사이 언제 어디서 제2의 김길태 사건이 벌어질지 시민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범 김길태도 지난 1월 말 20대 여성을 감금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중지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성범죄는 재범이 이뤄질 때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경찰이 기소중지 처분만 하고 애써 범죄자를 추적, 검거하지 않는 사이 누가 범죄의 표적이 될지 모를 일이다. 성범죄 수사의 어려움을 인정하더라도 경찰은 한 사람의 인생이 파탄 나는 상황을 막는다는 심정으로 수사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전자발찌 제도와 성범죄자 신상 공개 제도 등 예방 시스템을 보완하고 성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그래야 성범죄자들로부터 우리의 딸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가스공사 2연승…80대68로 정관장에 승리
전쟁 변수에도 메모리 호황 이어진다…AI 수요에 가격 급등
안동·예천 정치권 '30대 신인' 씨가 말랐다
김영곤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14일 대학생들과 1300만 돌파 화제작 「왕과 사는 남자」 관람
밀양시, '제20회 3·13 밀양만세운동'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