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총재'가 사라졌다. 정당 중에선 유일하게 총재 직함을 갖고 있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17일 기존 직함을 대표직으로 변경, 정치권에 더 이상 총재 직함을 사용하는 인사가 남아 있지 않게 됐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총재직을 없애고 대표 체제로 바꾸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 이회창 총재를 당 대표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2008년 2월 창당 이후 2년간 유지됐던 총재-대표 병행 체제가 대표 체제로 일원화되고,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권한이 확대됐다. 선진당은 이날 당무회의의 권한을 확대해 전당대회의 수임기관 역할까지 맡도록 했으며, 중앙위원회 내부에 상임중앙위원회를 설치했다. 또 국제위원회, 재외국민협력위원회, 어르신위원회, 장애인위원회, 중소기업위원회, 사이버위원회, 서민보호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등 당 조직을 확대했다.
이 대표는 대표직 수락 연설을 통해 "창당 이후 2년간 당 기반과 체제를 정비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굉음을 내며 힘차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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