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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80일간의 세계일주' 작가 쥘 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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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간직해온 꿈을 성인이 돼 이룬 사람은 얼마나 될까.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1828~1905)도 그중 한명이 아닐까.

현재 항구도시 낭트에 있는 쥘 베른 생가는 박물관이 돼 있는데 2층 창가에 서면 루아르 강의 삼각주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바다를 보면서 성장한 아이는 뱃사람이 되고 싶었다. 열한 살 때 몰래 상선을 타고 바다로 떠나려다 아버지에게 붙잡혀 심하게 꾸중을 듣고 '앞으로는 꿈속으로만 여행을 하겠다'고 맹세했다.

법률 공부를 했지만 뱃사람과 모험가의 꿈을 잊지 않았다. 결국 문학을 통해 꿈을 이뤘다. '지구속 여행' '80일간의 세계일주' '달세계 일주' '15소년 표류기'는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아이가 성장해 과학적 상상력과 결합시켜 일궈낸 걸작이다.

잠수함과 로켓, 달여행을 19세기에 꿈꾼 것만으로도 경이롭지 않은가. 역사가들은 "현대 과학은 쥘 베른의 뒤만 쫓아왔다"고 했고 세계 최초의 미국 핵잠수함 이름도 '해저2만리'에 나오는 네모선장의 노틸러스호에서 따왔다. 그렇기에 SF문학과 상상과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1905년 오늘, 당뇨병으로 사망했지만 80여편의 주옥 같은 과학소설과 모험소설을 남겼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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