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부터 4월 4일까지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대에서 산수유꽃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꽃마차 체험, 소원 돌탑 쌓기, 산수유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됐으며 노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려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란 산수유'에 나오는 '노란'과 같은 색깔 표기에 대해 알아보자. 노란색은 '노랗다'의 활용형인 '노란'과 색깔을 의미하는 '색'이 합쳐진 단어다. 하지만 '노랑'은 노란 빛깔이나 물감을 가리키는 명사로 그 자체만으로도 색깔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노랑색'은 '노랑' 또는 '노란색'으로 표기해야 옳다. '빨강색' '검정색' '하양색' '파랑색'은 잘못이며 '빨강' '검정' '하양' '파랑' 또는 '빨간색' '검은색' '하얀색' '파란색'이 바른 표기이다.
6월 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선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많은 8장의 투표용지가 유권자들에게 제공된다. 투표도 두 차례 나눠서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교육감, 교육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 2차에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
또한 6·2지방선거 투표에서 교육감·광역단체장은 흰색, 교육의원·기초단체장은 연두색, 광역의원·비례대표 광역의원은 하늘색, 기초의원·비례대표 기초의원은 달걀색으로 투표용지의 색깔이 구분되어 있다.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정당을 표방하는 고유 색깔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교육감 선거 후보자의 경우 정당과 관계가 없는 만큼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을 임의로 차용해 제작한 현수막을 내걸어 유권자에게 그 정당 소속 혹은 지지 인물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떤 후보가 지역에서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모 정당의 색깔인 파란색 현수막을 내거는 등으로 인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잘 익은 벼는 고개를 숙인다. 알이 꽉 차 무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영글지 않은 벼는 알맹이가 없어 고개를 숙이고 싶어도 숙여지지 않는다. 가을 들판 어디서나 드러나는 모습이다. 대충 보더라도 어느 것이 가짜 벼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자리가 높아지면 웬만한 사람은 착각에 빠지기 쉽다. 사람은 그대로이고 자리만 높아진 것인데 대단한 사람이 된 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개를 숙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면 점차 마음의 고개도 숙여지지 않아 뻣뻣한 사람으로 바뀌어 간다. 알맹이 없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많을수록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 된다.
누구나 '자신의 자리'가 있다. 겸손한 사람은 어떤 자리에 가든 고개를 숙인다. 6·2지방선거에서 이런 후보자가 우리의 일꾼으로 당선되었으면 좋겠다.
성병휘 교정부장 sbh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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