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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도서관' 불로아동센터 2호점·성당 아동센터에 3호점

매일신문 '행복한 도서관' 개관식 동네잔치 분위기

23일 매일신문
23일 매일신문 '행복한 도서관' 2호점이 대구 동구 불로지역아동센터에 문을 열었다. 행복한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읽고 있다.

'행복한 도서관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쌍둥이 자매인 수미·지미(11)는 지난주 내내 마음이 한껏 부풀었습니다. 매일신문 '행복한 도서관'이 이들이 공부하는 지역아동센터에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책이 상자째로 배달되고, 휑하던 벽면을 베이지색 책장으로 가득 채우는 동안 아이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나흘 만에 도서관이 완성되던 날 수미는 시험을 끝내자마자 달려왔습니다. 수미는 "앞으로는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면서 활짝 웃었습니다. 피아니스트가 꿈인 수미는 '김연아처럼 될래요'라는 책을 제일 먼저 읽었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지미는 '춤추는 창의력 그리기' 책을 맨 먼저 집어들었습니다.

책의 날이었던 23일 대구 동구 불로지역아동센터에 '행복한 도서관' 2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2월 말 서구 평리동에 1호점이 문을 연 지 2개월만입니다. 소영성 불로지역아동센터장은 "아이들이 얼마나 설레 하는지 책을 정리하는 동안의 행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더 많이 책을 읽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했습니다.

뒤이어 24일엔 달서구 성당지역아동센터에 3호점이 개관했습니다. 개관식 행사는 마치 동네 잔치같았습니다. 학부모를 비롯해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까지 한 데 모여 함께 축하했습니다. 개관식 행사에서 김은경 센터장은 "1호점 개관 기사를 보고는 신문사로 이메일을 보냈는데 정말 이렇게 우리 아이들에게도 도서관이 생기는 행운이 돌아올 줄 몰랐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운영금 한 푼 없이 센터를 이끌어오느라 힘들었던 시간을 다 보상받은 기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이들은 작고 예쁜 상자 하나를 매일신문사에 전했습니다. 그 안에는 아이들이 쓴 감사 편지와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쓴 편지가 가득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책으로 아이들의 가슴을 꽉 채워줄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행복한 도서관 2·3호점은 호텔 인터불고에서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인터불고 권영호 회장이 "대구은행 사외이사로 일하며 받게 되는 보수를 좋은 일에 쓰고 싶다"며 성금으로 내놓으신 겁니다. 그 외에도 매일신문사와 MOU를 맺은 글뿌리출판사 류일윤 대표와 마음문학치료연구소 김은아 소장, 동아백화점 등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매일신문은 더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행복한 도서관'을 만들겠습니다. 대구경북 곳곳의 아이들에게 가슴에 큰 울림이 되는 작은 사랑의 도서관 말입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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