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이 난립한 대구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 가운데 '보수' 임을 자처하는 후보들이 단일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反)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를 기치로 6·2지방선거에서 보수성향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 온 대구바른교육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은 3일부터 보수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이상호, 이성수, 우동기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국민연합 측은 6일까지 여론조사와 후보자의 정책공약, 자체검증 평가를 종합해 7일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 기자실에서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 선정은 여론조사 50%, 정책질의 평가 40%와 국민연합자체 검증단 평가10%를 종합해 결정한다.
당초 국민연합 측은 지난달 30일부터 참가확약서 및 교육정책질의서를 제출한 이성수, 이상호, 우동기, 신평 후보에 대해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여론조사 질문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인 신평 예비후보가 불참해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및 정책 검증을 하기로 했다.
국민연합 관계자는 "당초 김선응, 신평, 유영웅, 이상호, 이성수, 윤종건, 우동기 예비후보 등 7명의 후보가 보수후보 단일화에 동참키로 했지만 일부 후보가 검증 평가 방식에 대한 거부감에다 상대 후보에 대해 과거의 행적을 문제삼아 불참했다"며 "단일화 참가 예비후보들에 대한 전교조 설문을 통해 보수 성향 여부를 확인한 바 있어 이들이 보수 후보로 결격 사유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속도를 내면서 교육감 후보 간 보혁 대결도 가열되고 있다.
앞서 '대구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교육공대위)는 정만진 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를 대구범시민 진보 단일 교육감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교육공대위 측은 "특권층을 위한 교육, 부패하고 무능한 대구 교육에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교육공대위를 통해 대구 교육을 바로잡고 참 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탄생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연합 측은 "좌파 정권 10년간 전교조로 인한 교육계의 갈등과 국가 교육정책의 혼란으로 공교육 붕괴와 교육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며 "보수·우파 진영의 반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는 대로 적극 지원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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