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총괄 점검기구 즉각 구성…全軍 지휘관 회의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강한 안보를 위해 국가 안보 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 총괄 점검 기구를 한시적으로 즉각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건군이래 62년 만에 대통령 주재로 처음 열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강한 대한민국은 강한 안보에서 나온다. 강한 경제도 강한 안보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기구에서 안보 역량 전반, 위기관리 시스템, 국방 개혁 등 안보 관련 주요 사안들이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대통령실에 안보특보를 신설하고, 위기상황센터를 위기관리센터로 바꿔 안보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 중대한 국제 문제임을 직감하고 국제협력을 통해 원인을 밝힐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인을 찾고 나면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원인이 밝혀지기 전이라도 즉각 착수해야 할 일이 있다"며 "우리의 안보태세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군 선진화에 대해 "긴급 대응태세와 보고지휘 체계, 정보능력, 기강 등 모든 측면에서 비상한 개혁 의지를 갖고 쇄신해나가야 한다"며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의 폐해를 빨리 해소해야 한다. 전투력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합동성 강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열린 이날 회의 주재 후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군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상의 합참의장, 한민구 육군참모총장,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이홍희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육군 중장급 이상, 해·공군 소장급 이상 지휘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