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릭이 자체 개발한 3D 안경으로 세계 3D안경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경 공동브랜드 '블릭'(BLICK)의 황창호 대표는 6∼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9회 대구국제안경전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2종류의 3D안경을 선보였다. 3D TV를 시청할 수 있는 두 가지 형태인 '편광식 안경'(Passive glasses) 4개 모델 5가지 컬러 제품과 '셔터글라스 안경'(Active glasses) 4개 모델을 일반인에게 공개한 것이다.
이들 제품은 지난 3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3대 광학전시회인 '2010 밀라노국제광학전'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같은 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3D 페어에 첫선을 보인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황 대표는 "블릭이 자체 개발한 3D 안경의 경우 안경 전문가들이 만든 제품이어서 기능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착용했을 때 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블릭의 셔터식 안경은 좌우 렌즈에 들어오는 영상을 전기 신호를 통해 순간적으로 켜고 끔으로써 뇌가 이미지들을 보다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인식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필름만 입힌 기존 편광식 안경보다 입체감이 탁월하고, 해상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셔터식 안경은 입체 영상 신호를 처리하기 위해 영상 반도체와 배터리도 안경테에 장착했다.
안경 공동 브랜드 블릭은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가 시행하고 지식경제부·대구시가 후원하는 지역연고산업육성(RIS) 사업의 하나로 올 1월 설립됐다. 새롭게 출발한 블릭은 ㈜한국OGK가 법인 지분의 90%를 갖고 있고 10%는 기존의 대구 안경전문 생산업체인 삼원산업사, 일광산업사, 화성산업사 등 3개 업체가 보유하고 있다. 대주주인 한국OGK가 국내 유통과 수출을 전담하고, 대구 3개 업체들은 생산과 조립 등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을 했다. 황 대표는 한국OGK 출신으로 1월부터 블릭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블릭의 셔터식 3D안경은 오랫동안 안경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OGK에서 안경테와 렌즈를 직접 제작했고 디자인도 착용감이 뛰어나 기존의 3D 안경 단점인 착용감이 떨어진다는 불편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패시브형 안경도 세계 유명 브랜드에 납품했던 한국OGK 음성공장 등에서 자체 설비를 갖추고 생산하고 있다.
패시브 안경은 1만∼2만원 정도, 셔터글라스 안경은 10만∼15만원 정도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들 안경은 올해 각각 100만 장(개)과 2만∼3만 장을 판매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3D안경은 극장용과 TV용,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길거리 응원 등에 사용할 이벤트용으로 널리 쓰인다"면서 "3D TV용은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고. 국내 LG전자에 이달 중 납품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사양산업이라고 여겨졌던 안경산업이 3D안경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면서 "패시브 안경은 5개 모델을, 셔터글라스 안경은 3개 모델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릭이 3D안경 분야에서는 후발 업체로 브랜드 파워는 다소 약할지 몰라도 그동안 안경산업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마케팅으로 블릭을 세계 안경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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