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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재단 출범 1돌…'문화도시운동'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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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도 없다는데… 신청액 20억 중 국비3억 확보

대구문화재단(대표 김순규)이 7월 출범 1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대규모 대구 문화도시운동(도시문화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부실 운동'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대구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달부터 '옛 골목은 살아있다-대구'와 '왈츠로 행복한 도시-대구' 공연을 시작하며 '창작 패션의 도시-대구', '서정시 읽는 도시-대구', '영상 예술의 도시-대구'등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15일부터 공연되는 '옛 골목은 살아있다'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향촌동 그때 그 시절'이란 주제로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중구 계산동 이상화 고택 인근과 교동 진동문 터에서 각각 열린다. '왈츠로 행복한 도시'는 23일부터 두류공원 내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1회 개최된다.

이와 관련, 도시문화브랜드 사업의 경우 문화도시운동 정착과 시민들에게 수준높은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대구문화재단은 지난해 국비 10억원, 시비 10억원 등 2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하지만 대구문화재단이 확보한 예산은 국비 3억원이 고작이다. 국비의 매칭 예산으로 따르는 대구시비 3억원의 경우 재단이 시에 추경을 요청해둔 상태지만 추경이 열려 3억원의 예산을 배정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재단은 5개 도시문화브랜드 사업 진행을 위해 대구은행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1억원까지 들여 '옛 골목은 살아있다'와 '왈츠로 행복한 도시' 사업에 각 2억원을 투입한다. '창작 패션'과 '영상 예술', '서정시 읽는 대구' 사업은 도시문화브랜드 사업 예산이 없어 2억원의 지역 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 예산을 사용한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계는 재단 스스로가 대구 문화도시운동 성공을 위해 당초 20억원의 예산을 들여야 한다고 결정해 놓고는 예산도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 '사업 부실'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옛 골목은 살아있다'와 '왈츠로 행복한 도시'는 지역 문화계로부터 대구 문화도시운동 정착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달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들 공연은 장소와 공연 기간, 공연 내용만 일부 바뀌어 시민들에게 지난해에 이어 제대로 된 공연 문화를 전달할 지 우려되고 있다.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많은 예산을 확보할수록 사업의 내실과 효과도 높아질 수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돈에 사업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적은 예산을 잘 활용해 대구 문화도시운동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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