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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한 자영업자 절반, 2년 고비 못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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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열풍'으로 자영업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폐업자의 절반 가까이가 '창업 2년'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3일 발표한 '자영업자 국세통계'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으로 국내 자영업자수는 421만 명으로 2004년 357만 명보다 17.9%(64만 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구증가율(2.0%)의 9배에 이르는 것으로 4년 동안 개인 창업이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10명 중 1명 3년내 폐업

2008년 중 개업일로부터 3년내 폐업한 자영업자는 43만7천 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10.4% 규모이며, 이는 2005년 13.2%보다 2.8%포인트 줄어든 수치이다.

하지만 2008년 중 사업을 포기한 폐업자(71만5천 명) 가운데 창업 2년 미만이 45.9%(32만8천 명)를 차지해 절반 가까이가 조기 폐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비교적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음식업과 소매업 가운데 3년내 폐업률이 각각 19.7%, 15.7%인 반면에 창업 때 상당한 준비가 필요한 제조업은 5.8%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또 소매업, 음식업, 숙박업은 창업 다음해 매출액이 '계속 사업자'와 비슷한 수준(97~104%)이었으나 제조업, 서비스업의 경우는 그 비율이 80%에 못 미쳐 단기간에 일정 수준의 매출액을 올리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중 40·50대가 61%

업종별 자영업자 증가율을 보면 PC방, 골프연습장, 미용실 등 서비스업이 4년간 56.1%(71만3천 명→101만2천 명), 오피스텔 임대사업 등 부동산 임대업이 41.9%(36만7천 명→57만4천 명) 늘어났다. 반면 '자영업의 대명사'인 음식업과 숙박업은 각각 5.6%, 5.4%로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자영업자 연령은 40·50대가 6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조기퇴직 바람'이 40대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40대가 퇴직 후 창업에 적극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0대가 32.9%(138만6천 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50대 28.5%(119만9천 명) ▷60대 이상 18.6%(78만3천 명) ▷30대 16.8%(70만5천 명) ▷20대 이하 3.2%(13만5천 명)의 순이었다.

◆여성 창업 증가세

여성 창업도 꾸준히 늘었다. 여성 자영업자 비율은 2004년 35.6%였으나 2005년 36.4%, 2006년 37.0%, 2007년 37.1%, 2008년 37.5%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대의 경우 여성 자영업자가 44.1%로 가장 높았으며 남성의 비율이 높았던 건설업과 제조업에도 여성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조업으로 3억9천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도매업(3억4천300만원), 소매업(2억3천900만원) 등이 높았다. 반면 음식업(1억4천800만원) 숙박업(1억2천200만원) 서비스업(1억900만원) 등은 낮았다.

2008년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사업장(415만7천개) 가운데 소득금액이 0원 이하인 결손 사업장은 4.7%(19만7천개)였으며 이 가운데 교육업(9.1%) 음식·숙박업(6.9%) 부동산업(6.7%) 의료업(6.7%) 등의 결손 비율이 높은 반면 운수업(1.4%) 서비스업(1.7%)은 평균보다 낮았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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