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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행동·정서적 특성 부모가 제대로 이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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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희 해바라기아동센터 부소장의 예방 조건

아동 성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학교와 경찰 등 관계기관들이 성범죄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부모들의 단속의 손길도 늘었지만 아동 성폭행 사건은 숙지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최순화(사진) 대구경북 해바라기아동센터 부소장은 "누구나 성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성 관련 범죄는 다른 범죄와 달리 우리 주변에 항상 발생 가능성이 잠재돼 있고 재발률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부모가 아이의 행동이나 정서적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에 나서고 있는 것도 교육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마라' '위험한 곳은 피해라'는 식의 단순한 주의만으로는 성폭력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차에 탄 어른이 길을 묻는 등 도움을 청할 때 차에 다가가지 마라' '엄마, 아빠, 할머니는 따라가도 다른 사람은 따라가지 마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주의를 줘야 합니다." 최근 아동 대상 성범죄의 유형이나 범행 동기가 다양해지고 있어 아이들의 상황 판단 능력을 키워주는 데 성폭력 예방교육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폭력 예방 못지않게 사후 치료도 중요하다. 실제 아동 성폭력 피해 신고율은 10%도 채 되지 않는데다 전문적인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소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폭력 피해 아동들이 불안, 우울 증세를 겪고 장기간에 걸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데도 부모들은 피해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성폭력 피해 아동들이 전문적인 심리치료 등을 포기하는 바람에 2차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사건을 떠올리더라도 '내 잘못이 아니다' '난 안전하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심리·인지·놀이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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