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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꽃이 핀 의미는… 국가길조?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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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보기 힘든 고구마꽃이 최근 경북지역 곳곳에서 피어 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좀처럼 보기 힘든 고구마꽃이 최근 경북지역 곳곳에서 피어 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열대성 식물인 고구마는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꽃을 피우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경북지역 곳곳에서 고구마꽃이 피어 화제다.

고구마꽃이 피면 나라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속설에 따라 이를 반겨야 할지, 아니면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는 데 따른 현상인 만큼 걱정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청송군 청송읍 청운리 천주교 안동교구 청송성당 고구마 밭에 심은 고구마가 최근 연분홍 꽃을 활짝 피웠다. 인근 주민들은 1945년에도 고구마꽃이 피었고 그 직후 우리나라가 해방이 됐다며 이번에도 나라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며 반가워하고 있다. 청송성당 김도겸 신부는 "고구마꽃을 처음 봤다"며 "신기하고 뭔가 좋은 일이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청송성당은 이 고구마 밭에서 수확한 고구마를 판매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고구마꽃은 연분홍 색깔에다 크기와 모양 등이 나팔꽃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실험용 온실에서 간혹 고구마꽃이 핀 적은 있지만 노지에 있는 고구마에서 꽃이 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심장섭 청송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개화물질이 촉진돼 고구마 순으로 전류될 때 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구마가 꽃을 피운 것이 온도와 일조량 등의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우리 농작물에 대한 재배기술의 점진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의성 봉양면 화전리 권광현(50) 씨의 고구마밭(1천652㎡)에도 나팔꽃처럼 생긴 고구마꽃이 활짝 피었다. 대구에서 사업을 하는 권 씨는 "2, 3년 전부터 거름으로 객토를 한 후 올해 처음 고구마를 심었는데 귀한 꽃을 피워 보기에 너무 좋다. 고구마꽃이 피는 것은 드문 현상이어서 동네 어르신들도 신기한 듯 구경을 오신다"고 즐거워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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