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필(60)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31일 "4대강 사업의 다양한 기능 중 홍수조절 기능은 이미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이날 저녁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 사업은 수질 개선, 홍수 조절, 수량 확보, 친수공간 조성 등 다양한 목적이 있지만, 지난 홍수 때 낙동강 등 수위가 사업 이전에 비해 더 낮았다는 점에서 홍수 조절 기능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전체 강 준설량이 총량 대비 25% 정도인데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
심 본부장은 홍수피해가 잦은 4대강 지류보다 본류를 우선으로 사업을 벌이는 데 대해 "본류는 범람 횟수는 적지만 사고(피해)가 나면 걷잡을 수 없이 크기 때문에 본류부터 사업을 벌이는 게 당연하다"며 "또 지류부터 준설 등 사업을 벌이면 지류 물길이 본류에 몰려들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4대강 대운하 논란과 관련, 심 본부장은 "현재 낙동강 사업지역 등을 감안할 때 화물선 등 대형 선박들은 운항할 경우 모두 보(洑) 상판에 걸리기 때문에 운항하려면 보 상판을 전면 교체하거나 보를 뜯어낸 뒤 새로 공사를 벌여야 한다"며 "대운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보를 감안하지 않은 채 강폭과 수심만을 기준으로 할 때 남해에서 경북 구미까지 배가 움직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사업성, 효율성 등 면에서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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