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체의학 이야기] 사람의 몸은 진아라는 핵과 다섯개의 층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나 자신은 단순히 육체로만 이루어진 것인가' '죽고 나면 나라는 모든 존재는 소멸되고 마는가.' 이 같은 의문의 해답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참된 나(진아, 眞我)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알아야 한다. 지난주 요가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사람의 몸이 진아라는 핵과 이를 감싸고 있는 다섯 개의 층으로 둘러싸인 총체라고 언급했는데 이번 주에는 이 다섯 개의 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①안나마이코샤(물질의 층)

물질의 층으로서 가시적이고 해부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상계의 육체를 말한다. 육체는 다섯 가지 물질원소인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공(空)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질세계에서 자기를 표현한다. 이 육체는 전생의 카르마(karma, 업보)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인데, 명상에 숙달되려면 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②프라나마이코샤(생명 에너지 층)

일명 에테르체라고도 부르며 사멸과 운명을 같이 하는 층으로 육체에 속해 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영시(靈視) 능력자에게는 육체와 완전히 합치되는 청백색 그림자나 우윳빛 안개처럼 보인다고 하며, 육체의 정확한 복사체와 같다고 해서 복체라고 한다.

현대의학이 밝혀낸 에테르체는 에너지와 물질의 중간 상태의 광선들로 만들어진 반짝이는 거미줄과 비슷한 미세한 에너지선들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 에테르체는 에너지 선들로 이뤄진 분명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그 위에 육체의 조직들이 물질적인 재질들로 형태를 이루고 한데 모여 있다.

생체조직들은 그 배후에 이와 같이 생기를 부여하는 에너지 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형체를 가지고 유지할 수 있다. 이 거미줄과 같은 미세한 에너지선들은 분당 15~20사이클 정도의 속도로 끊임없이 약동하면서 육체의 활동을 유지시켜 준다. 에테르체는 수면 중에도 기능을 발휘함은 물론 생명이 존재하는 동안 활동을 계속한다. 프라나는 주로 호흡에 의해 체내에 받아들여진 것이다.

③아스트랄체(마노마이코샤와 비즈나나마이코샤)

아스트랄체는 개인의 개성을 결정하고 유지하며 육체가 사멸한 후에도 존재한다. 표현을 달리하면 육체에서 아스트랄체가 완전히 분리되면, 그때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조건에서는 육체가 사멸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아스트랄체가 육체로부터 분리될 수 있다. 이 경우는 아스트랄체가 단독으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코자르체와 같이 나가는데, 이때 고차원의 진동을 갖는 힘의 줄인 실버 코드(Silver Code, 혼줄)로 육체와 연결돼 있다. 이와 같은 상태를 유체이탈(幽體離脫)이라 한다.

꿈을 꾸는 것도 이 아스트랄체와 코자르체의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마음(마노마이코샤)과 지성(비즈나나마이코샤)은 일반적으로 동일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확한 의미로는 구분돼야 한다. 마음은 단순히 대상물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여 지성에 그 판단을 의뢰하게 된다. 마음은 행동을 지배하는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육체의 활동과 유지는 프라나를 매개로 하여 마음의 기능에 의하여 작동된다. 지성은 마음이나 감각기관을 통하여 받아들인 모든 체험이나 지식을 식별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사람이 사물을 식별하는 작용을 감각기관, 마음, 지성과 연계하여 설명해 보기로 하자. 눈이 어떤 사물을 포착하면 그것을 전기신호로 바꿔 대뇌의 시각중추로 정보를 보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보았다고 할 수 없다. 눈으로 보고 있어도 다른 생각에 몰두하거나 최면 상태라면 시각중추와 연결되지 않는다. 시각기관 등 감각기관에서 보내온 정보는 마음에서 미묘한 에테르의 파동으로 번역되어 지성에 판단을 맡긴다. 지성은 마음이 보내온 정보를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다. 지성이 내린 결정은 자아에 보내진 다음 다시 마음으로 돌아온다. 다음에는 마음이 지성의 결정에 따라 감각에 반사작용을 하도록 명령한다.

이처럼 마음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행동을 일으키는 작용을 하는 기관이며, 지성은 지적인 판단을 내리고 통제하는 기관이다. 명상 중에 지성은 번뜩이는 빛의 덩어리로 머리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마음은 그 속에서 빛의 구(球)를 이루며 빛나는 형태로 보인다. 이 빛은 감정의 움직임이나 정신상태에 따라 항상 그 색채를 바꾸어간다. 이것이 마음과 지성이 합쳐진 아스트랄체의 모습이다.

④코자르체(아난다마이코샤)

진아를 가장 가까이서 감싸고 있는 층이다. 코자르체는 다시 태어나는 윤회(輪廻)의 본체이며 전생으로부터의 일체의 기억이 소장되어 있다. 현상세계에서 '나'라는 육체의 형태를 만드는 원인이며 우주의식이나 희열, 환희 상태를 감수하므로 지복의 층이라고 한다. 명상상태에서 번쩍이는 황금색의 광체로 나타나기 때문에 황금의 체라고도 일컫는다. 이 체의 기능에 의해 처음으로 '나'라는 자아의식이 인식되며 진아는 이 체의 배후에 존재한다.

이상엽(대구보비스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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