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 채집한 이색적인 도시 풍경들

2010 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 전시회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2010 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 결과 전시회를 26일까지 대구문예회관 1~5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다 소코 등 일본인 작가 3명과 김주현, 윤수원 등 국내 작가 7명이 함께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3개월간 거주하며 제작한 결과물이다. 일본인 작가들은 대구에 거주하면서 채집한 도시 풍경이나 이색적인 풍경을 소재로 영상과 사진작업을 선보인다.

도다 소코는 풍경과 인간의 창조적인 관계를 모색한다. '우연의 촌극'이라는 시리즈의 작품에서 대구 시내와 가창에서 찍은 풍경 사진에서 연상된 모습을 드로잉 작품으로 보여준다. 또 지리적 특징과 사람과의 관계를 주제로 한 영상 작품을 발표한다.

다카쿠라 요시노리는 대구 도시 풍경을 매개로 감각 세계와 현실을 연결해 표현한다. 작가는 도시 이미지 속 휴머니즘에 관심을 두고 이를 초현실주의적 방식으로 재현한다.

이리에 다카히토는 아시아 문화의 전래와 영향에 관심을 두고 '혼성'이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했다. 자신의 경험에서 생긴 아이디어를 정리, 재구축해 미디어, 설치, 페인팅 등으로 작품화했다.

국내 작가로는 김주현, 김현, 윤수원, 이병진, 이은재, 이준욱, 장하윤이 작품을 전시한다. 김현은 '주사위는 구른다'는 주제로 수백 개의 주사위로 사람 모양을 만들었다. 작가는 에너지에 관심을 두고 변화 속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풀어낸다.

김주현은 '꿈과 환상'을 색채와 배경을 통해 보여준다. 몽환적인 색채로 우주, 바다, 숲, 하늘을 표현한다. 친근하고 순수한 모습의 인형 이면의 자본의 속성을 드러내는 것은 윤수원의 작품. 인간의 소비욕망을 부추기는 자본의 속성을 끄집어낸다.

이병진은 어릴 적 자주 먹던 보약을 모티브로 보약 방울이 흩뿌려지는 이미지를 패턴화했으며 이은재는 순간적인 우연들의 이미지를 겹쳐 보여준다. 이준욱은 6m가 넘는 대형 자동차 구조물을 설치했다. 장하윤은 다양한 색깔과 형태의 집으로 타인의 집을 알아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관람자들이 자신의 심리와 반응하는 집을 선택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하면서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053)606-6136.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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