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008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본격적인 민간주도형 축제로 시작된 지 두 번째 축제입니다. 지난해 중단됐다가 다시 마련하기 때문에 11년 동안 지속해 온 축제 콘텐츠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진력과 기획력을 한층 더 높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권두현(45) 사무처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성공요인으로 안동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역량을 첫손으로 꼽았다. 끊임없는 콘텐츠 개발과 함께 최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으려는 노력이 성공요인이라는 것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10억~15억원의 비용으로 80만~100만 명의 관람객이 열흘간 흥겹게 놀다 갈 수 있도록 했다. 그 덕에 올해는 중앙정부 지원금과 시도 예산, 재단 자체 수입을 합해 약 33억원을 들여 축제를 꾸미게 된다. 권 처장은 축제방향에 대해 "자신을 감추고 마음 속 깊은 곳의 흥을 돋우는 탈을 매개로 일상을 벗어버리고 후련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게 올해 축제의 주된 목표"라고 밝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안동의 탈과 민속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면서 일궈낸 결과 중 하나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의 창립이다. 다른 하나는 월드헤리티지시티(세계문화유산도시연맹)에 안동이 준회원도시로 가입한 일이다. 권두현 처장은 "지난해 중단됐던 탈춤축제에 대한 관광객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올해는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의미가 더 크다"며 "축제 중 동원되는 인원의 90%가 지역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68개 단체의 자발적 참여와 자매결연도시에서 파견하는 공연단인 만큼 민간형 축제로 자리를 굳건히 만들겠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