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산물 조금이라도 싸게…" 폐점시간대 손님 몰린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배추값 고공행진으로 김치 제조업체들이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시중 마트에 포장김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오후 대구시내 한 마트 김치 코너에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5일부터 국내 김치 브랜드 1위의
배추값 고공행진으로 김치 제조업체들이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시중 마트에 포장김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오후 대구시내 한 마트 김치 코너에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5일부터 국내 김치 브랜드 1위의 '종가집' 포장김치 가격이 최고 19% 오르는 등 포장김치 가격이 이번 주 중 잇따라 오를 예정이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주부 최후임(52·대구시 남구 대명동) 씨는 가급적 오후 늦은 시간에 백화점을 찾는다. 식품매장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른 매장을 충분히 돌아본 뒤 폐점 시간이 임박해서 식품관을 찾는 것. 그는 "식품관 폐점시간을 활용하면 신선식품을 싸게 판매하는 타임서비스, 덤 판매 등의 특별행사를 노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장바구니를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최 씨처럼 백화점 폐점에 임박해 식품관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풍경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이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들어 식품관의 시간대별 매출이 오후 6~8시(폐점)가 21.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오후 4~6시 17.9%, 오후 2~4시 14.8% 등으로 분석된 것. 의류매장과 식품매장의 피크타임대는 오후 4~6시라는 백화점의 오랜 불문율이 깨진 것이다.

반면 다른 매장의 매출은 오후 4~6시가 21.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오후 2~4시 17.8%, 오후 6~8시(폐점) 15.8% 순이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이종언 식품팀장은 "시간이 다소 늦더라도 좀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주부들의 지갑을 열게 하면서 백화점 식품 구매 패턴을 크게 바꿔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패턴 변화에 따라 백화점에서도 이달 17일까지 '식품 그린 마일리지' 행사를 통해 사은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 2분기 엥겔계수가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식품관 쇼핑시간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가계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가 2분기 13.31%로 집계되면서 2001년 3분기 13.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 가계의 최종소비 지출액 145조9천140억원 가운데 19조4천270억원이 식료품을 사는 데 쓰였다는 말이다. 엥겔계수는 1970, 80년대 20~30%에 달하다가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12%대까지 낮아졌으나, 금융위기를 겪고 난 지난해부터는 13%대로 반등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en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익신고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방한 것에 대해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
대구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1천억원 규모의 대구로페이 발급과 5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포함한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며,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변호사 업무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며, 별도의 사무실 없이 주거지를 사무소로 등록하고 상담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