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이사회 본부에서 열리는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서명식에 임석한다. 한·EU FTA는 내년 7월 1일 잠정 발효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역사적인 한·EU FTA를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양측 간 교역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밝힐 예정이다. 서명식 직후에는 이 대통령과 헤르만 판롬파위 유럽연합(EU)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FTA 서명을 공식 발표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EU FTA 체결은 EU 역내 27개국 모두와 FTA를 체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서명으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FTA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유럽자유무역연합(노르웨이·스위스·리히텐슈타인·아이슬란드 등 4개국) 등 16개국과 FTA를 맺었으며 미국과는 협상비준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도 잇따라 만났다. 원 총리는 회담에서 "천안함 사태 이후 한국 국민이 중국에 대해 약간 오해를 하고 있지않느냐는 느낌을 받았다"며 "중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에 찬성하고, 희생자에 대해 여러 차례 애도의 뜻을 밝힌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 사건을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며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으로 하여금 중국식 개혁·개방을 적극 추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 등 48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 간 열린 제8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5일 폐막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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