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는 트위터,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오늘날 세상의 변화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다. 세상을 바꾸는 중심에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있다.
인류 문명은 과학의 발전과 함께 진보해 왔다. 인간의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은 새로운 과학적 발명으로 이어져 삶을 윤택하게 하고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내다보며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만큼 발전한 것도 과학기술의 힘 덕분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도 과학이다. 경북의 신성장 동력인 그린에너지, IT 융'복합, 로봇산업의 핵심도 과학기술이다. 따라서 미래를 알고 싶으면 과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가 과학이기 때문이다.
제10회 경북과학축전이 내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우리나라 최고의 IT도시 구미에서 펼쳐진다. 첨단 과학기술의 경연'전시는 물론 누구나 참여하여 직접 보고, 느끼고, 실험하는 과학기술의 한마당 잔치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과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열린과학체험한마당'에서는 도내 과학교사들과 함께 43가지 기초 과학에 대한 실험이 진행되고, '디지털플레이 존'에서는 3D 입체영상의 원리를 배우면서 3D영화를 감상하고 조명기술과 동작인식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래 과학을 대표하는 로봇과 생명과학을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는 '로봇공학 vs 생명공학', 무중력과 중력 가속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항공우주체험전'은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호기심과 창의적인 과학 마인드를 심어줄 것으로 본다.
특히 과학과 산업기술이 만나는 '첨단산업기술 및 경북벤처박람회'에서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첨단 신기술을 소개하고 응용과학을 이용한 여러 가지 신제품을 선보이게 되며 이를 통해 지역 전략산업의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다.
경북과학축전은 도민들과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지역의 과학 문화를 진흥시킴으로써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경북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특히 어린 과학 꿈나무들에게 과학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면서 과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시장 표준이 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세계 각국이 소리 없는 표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글로벌시장의 표준을 만드는 것은 결국 과학기술의 역량과 수준에 달렸다. 그런 점에서 최근 정부가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은 과학 입국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과학기술의 역량 강화는 다양한 과학기술 인프라와 건전한 과학 문화의 바탕 위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북의 과학기술 인프라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포스텍, 지능로봇연구소, 방사광가속기 등 굉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R&D특구가 지정되고 구미과학연구단지가 조성되고 있는가 하면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연구소 유치 확정,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양성자가속기 정부사업 확정 등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될 거대한 과학 벨트가 구축되고 있다.
경북은 그동안 '과학기술의 도' 기치 아래 경북과학축전,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개최, 경북과학기술대상 시상 등 과학 마인드 진작과 과학 문화 확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4년 국제물리올림피아드, 2006년 국제화학올림피아드, 2009년 월드로봇올림피아드를 개최하여 경북의 과학기술 역량과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과학 강국의 지방적 실천에도 앞장서 왔다. 지역혁신센터 운영, 거점대학 육성 등 산'학 협력을 통한 인력 양성과 기술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과학자로 평가되는 아이작 뉴턴은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들의 어깨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기존의 훌륭한 과학자들과 그들이 이룩한 과학적 성취가 큰 도움이 되었음을 말한 것이다.
과학 발전은 차세대 과학기술을 이끌어 갈 과학 인재 양성에서 출발해야 한다. 경북과학축전이 과학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인재 양성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 미래 과학 꿈나무들에게 지적 자극이 되어서 '과학'이라는 거인의 어깨를 올라타고 이번 행사의 주제처럼 '내일을 바꾸는 놀라운 과학의 미래'를 개척하는 주인공들이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김관용(경상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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