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등으로 매년 11월 무렵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해오던 대기업을 비롯한 각종 기관, 사회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예년 규모대로 김장을 담그자니 배추값이 5배 이상 올라 예산 부담이 너무 크고, 그렇다고 김장 규모를 줄이자니 김치를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들의 딱한 사정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매년 11월 초·중순 사랑의 김장 1만 포기 담그기 행사를 통해 구미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에 김치를 전달해 오던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배추값 폭등으로 올해 김장 행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배추값이 지난해 포기당 1천500여원에 비해 5배 이상 올라 1만 포기를 담글 경우 배추값만 1억원이 넘기 때문. 그러나 매년 김장을 담가 전달하는 곳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단 김장 규모를 축소하지는 않는다는 게 회사 방침이며, 배추가 아닌 다른 채소로 김장을 담글지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도 입장이 마찬가지이다. 매년 김장을 담가 저소득층 등에 전달해 왔지만 올해는 배추값 폭등으로 사업비가 너무 많아져 어떻게 할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구미지역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김장 규모를 줄이자니 김치를 애타게 기다릴 어려운 이웃들이 눈에 밟혀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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