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세계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중견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기업 하나 없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역의 여건상 특정 분야에 기술혁신역량을 보유한 성장잠재력이 큰 중소기업을 선발해 중견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이 지역 경제 견인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정부 방침도 중소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데다 2020년까지 히든챔피언 수준의 World-Class 기업 300개를 선정해 R&D, 전문인력, 자금, 해외마케팅 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World-Class 300'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따른 것.
대구시는 7일 김상훈 시 경제통상국장 주재로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지역 기업지원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찬모임을 갖고 '대구 중견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시의 방침을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World-Class 300'에 포함시킬 수 있는 대구 대표 기업을 발굴하는 데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할 경우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기업들의 역량에 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서 시험을 잘 치르자는 뜻에서다.
시와 대구상의에 따르면 정부의 중견기업 정의에 포함될 수 있는 대구의 중견기업 수는 모두 2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에 소재한 2만여 개 제조업체 중 매출액 1천억원 이상 기업을 꼽은 것이다.
대구시 성웅경 산업입지과장은 "정부가 앞으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300개 중견기업'을 선정할 때 최대한 지역의 중견기업들이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미리 후보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데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며, "기술력이나 규모 면에서 수도권 기업에 뒤지는 것을 '족집게 과외'를 통해 '시험'을 잘 치르는 것으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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