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것은 올해로 3년째다. 수능 중심 입학제도를 탈피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대학이 고교 교육과정, 학생 선발 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하고,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학생의 성적, 개인환경, 잠재력 및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를 이해된다. 지난해 97개 대학에서 올해 118개 대학으로 확대되면서,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과거 입시 제도와 확연한 차이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들이 학생부, 수능시험, 대학별고사 등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해왔다면, 입학사정관제 도입 후에는 대학·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잠재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성적 외의 전형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다. 지원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입시가 이뤄진다.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다. 교과부에서는 이를 위해 영어면접이나 공인외국어성적 등을 입학사정관제 평가 요소에서 배제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라고 해서 성적과 무관한 것은 아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1단계에서는 학생부 성적으로 몇 배수를 선발한 후 2차 면접으로 최종 선발을 결정한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불신의 상당부분은 여기서 비롯된다. 잠재력과 소질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가 과연 가능할까, 이게 안 된다면 결국 학생부 성적이 합격 여부를 좌우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성적과 같은 정량화된 도구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뽑는 정성적인 측면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평가도구에 대한 신뢰를 쌓는 게 입학사정관제의 큰 숙제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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