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관련 산업 규모 1조8천억원. 현재 우리나라에는 개 460만 마리, 고양이 62만 마리가 양육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개와 고양이 등은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지위가 격상되고 있다. 구입 경로 역시 지인을 통한 구입이 56%로 가장 많고 판매업소 구입은 26% 정도에 불과하다. 애완동물 산업이 커지면서 애완동물 전문 번식 사업자들도 협회를 만들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 집계로 볼 때 해마다 8만여 마리의 애완동물이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고 헤맨다. 이중 2만여 마리는 포획돼 안락사 된다. '애완 또는 취미의 도구'로 동물을 입양한 뒤 싫증나면 버리고 죽이는 세태다. 23일 오후 10시에 방영되는 KBS1 TV '시사기획 KBS 10-반려동물, 생명에 대한 예의'편에서는 '반려자'로까지 인식되지만 여전히 생명 경시의 대상인 애완동물에 대해 짚어보고 대책을 찾아본다.
시민단체는 유기동물 숫자를 20만 마리까지 본다. 지자체 위탁보호소의 법정 의무보호기간은 10일, 이 시한이 지나면 안락사가 가능하다. 재입양률은 많아야 20% 가량이다. 시민단체 사설 보호소와 애견인, 애묘인들이 자비를 들여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입양운동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동물보호법은 물론 동물보호 문화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 많이 허술하다. 동물 학대의 규정도 모호하고 학대해도 벌금만 내면 그만이다. 특히 개 식용 문화와 맞물려 동물 학대 규정은 모호하다. 정부는 동물학대 처벌 강화를 골자로 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지만 법과 제도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 것일까.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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