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합격, 정보수집·전략에 달렸다

수험생들의 기나긴 자신과의 싸움이 18일 끝났다. 이제는 정보와 전략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다음달 8일 수능 점수가 발표될 때까지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2학기 전형 참가 여부를 결정하고, 자신의 예상 수능 점수와 학생부 성적 등을 바탕으로 정시모집에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남은 기간 수험생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점검해 본다.

수능시험을 기대만큼 치르지 못한 학생은 낙담할 필요가 없다. 많은 대학이 수시 2학기 원서 접수를 끝냈지만 아직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 접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파악한 후 학생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학생부 100% 전형을, 학생부 성적이 불리하다면 논술이나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을 집중 공략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 일단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고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가 수시모집에 원서를 접수한 대학보다 정시모집에서 높은 대학에 지원할 정도로 나왔다면 논술이나 면접 등의 전형에 참가하지 않아야 한다. 예상점수를 바탕으로 수능성적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는 정시에 지원 가능한 가, 나, 다군 대학을 먼저 확인한 후, 남은 수시모집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정시에서는 수시 확대에 따라 지난해보다 9천여 명 감소한 14만9천156명(전체 모집정원의 39.2%)을 선발할 예정이나 최저학력기준 미달, 중복합격 등으로 인해 수시모집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므로, 실제 정시모집 인원은 4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정시모집에서는 3개 모집군마다 1개 대학씩 3번 복수지원할 수 있으므로, 이 기회를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해야 한다.

가, 나, 다군 가운데서 한 번은 합격위주의 안전지원을 하고, 또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 번은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신 지원을 하는 경우에도 자신의 성적과 터무니없이 차이가 나거나 불합격을 전제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서울의 주요 대학이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포함되기 때문에 복수지원 기회는 사실상 두 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능 활용 방법, 영역별 가중치, 학생부 성적 반영 방법, 대학별 고사 등 다양한 전형요소들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중·상위권 또는 중위권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이나 지방 대학에 모두 지원할 수 있으므로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한 곳 정도는 선택해 두고, 나머지는 자신의 성적보다 다소 높은 대학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상로(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