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 같은 대학생이 공부를 도와줘서 성적이 많이 올랐어요."
권아름(14·영양군) 양은 지난달 중간고사에서 수학점수가 1학기 60점에서 86점으로 크게 오르면서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
울산대 장학생인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2년 김지언(20) 씨로부터 1대 1 화상(畵像) 인터넷 과외를 받은 결과이다.
김 씨는 울산대의 새싹학습지도 멘토로, 권 양과 같은 중학생 6명에 대해 국어, 영어, 수학 등 원하는 과목을 각각 주 1차례 1시간씩 원격 화상으로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이 화상 학습지도는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이 빈곤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사재를 털어 장학재단인 미래국제재단을 설립한 뒤 울산대를 '새싹멘토링 장학사업' 대학으로 선정한 데 따른 것.
이에 따라 울산대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 지도를 위해 성적이 우수하고 성실한 멘토 77명을 선발하고, 학습지도를 받을 400여 명의 중·고교생을 모집하고 있다. 멘토에게는 연간 540만~72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습지도를 받을 멘티로 선발되면 과외공부에 필요한 화상 카메라와 교재를 제공받고 주 1차례 1시간씩 6개월, 또는 1년까지 원하는 과목을 지도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울산대학교 홈페이지(www.ulsan.ac.kr) 메인 화면에서 '새싹학습지도 멘티신청'란에서 신청하면 된다.
임규찬 울산대 학생복지처장은 "화상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멘티가 원하는 시간에 지도를 받을 수 있고, 1대 1 인성지도도 가능하다는 점이 이 장학사업의 매력"이라며 "어려운 가정형편의 학생들이 언니, 형님 같은 무료 공부도우미를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울산대 학생복지팀 052)259-2025.
울산·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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