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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들 "민간인 포격, 단호하게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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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평도에 100여 발의 해안포를 무차별 발포해 군인과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23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TV 뉴스특보를 지켜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북한이 연평도에 100여 발의 해안포를 무차별 발포해 군인과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23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TV 뉴스특보를 지켜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난데없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에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특히 시도민들은 연평도 민가에 대한 무차별적 포격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전쟁 발발은 안 된다"고 입을 모았지만 정부는 이번 사태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부 안미희(31) 씨="도대체 같은 민족이 맞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민간인들이 살고 있는 곳에 무차별 포격을 가할 수 있느냐"며 "텔레비전으로 연평도 상황을 봤는데 놀란 가슴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고 불안해했다.

◆대학생 김도현(22·여) 씨="인터넷을 통해 관련 소식을 다 훑어봤다. 전쟁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며 "군대에 가있는 친구들도 많은데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직장인 권태형(33) 씨="민간인에 대한 포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북한 군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집중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민간인 사상자가 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여론이 북한의 잘못을 질타하는 분위기인 만큼 단호히 대처하되 전쟁 등 사태가 확대되지 않도록 신중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관옥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김정은 세습 등 변혁기에 국제사회가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위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평도를 택했다는 것은 국지전 양상을 벗어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존재감 표출용이라는 것. 김 교수는 "이후 우리가 힘 대 힘으로 접근한다면 우월적 입장에 있다는 식으로 북한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힘을 앞세운 과도한 대응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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