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의 희망과 우려가 교차했다.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 10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성공을 거뒀지만, 기록을 들여다보면 메달 색깔만큼 빛이 나지 않아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의 전망을 밝히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국 육상 메달 풍년
이번 대회 육상 성적은 1986년 서울 대회(금 7개, 은 5개, 동 13개) 이후 최고 성적이다. 정순옥이 23일 여자 멀리뛰기에서 첫 금메달을 선사했고, 김덕현은 24일 남자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연경은 25일 여자 100m 허들에서 1위로 골인했다. 남자 마라톤의 지영준은 4번째 금빛 낭보를 전했다.
또 김유석은 남자 장대높이뛰기, 김건우는 남자 10종 경기, 박재명은 남자 창던지기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20㎞ 경보의 김현섭과 여자 포환던지기의 이미영,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은 동메달을 보탰다.
◆기록은 부진
화려한 외형과 달리 기록은 대체로 부진했다.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과 남자 50㎞ 경보의 임정현 등 2명이 한국 기록을 경신했으나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을 기대할 만한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정순옥은 6m53을 뛰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6m76)에 23㎝나 모자랐고, 이연경도 자신의 최고 기록(13초00)보다 0.23초 뒤진 13초2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영준도 2시간11분11초로 우승해 지난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기록(2시간8분30초)에 3분 가까이 늦었다.
김유석도 자신의 기록(5m63)에 33㎝ 부족했고, 박재명은 79m92를 던져 자신이 보유 중인 한국 기록(83m99)과 금메달을 딴 일본의 무라카미 유키후미(83m15)의 기록에 비해 3, 4m나 짧았다.
김덕현은 주 종목인 남자 세단뛰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17m10)에 턱없이 모자란 16m56을 뛰어 5위에 머물렀다. 31년 만에 한국 기록을 수립해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m에선 김국영(10초23)과 임희남(10초32)이 모두 저조한 기록으로 결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지역 소속 선수 선전
대구·경북 소속 육상 선수들이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안동시청의 정순옥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대구시청의 김유석과 박재명, 문경시청의 김건우는 은메달을 안겼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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