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사업자가 선정되고도 공회전돼 왔던 대구 신교통카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대구시와 대구지역 신교통카드 사업시행자인 ㈜유페이먼트(BC카드-삼성 컨소시엄)는 29일부터 30일까지 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에서 신교통카드 시연회를 가진 뒤 12월 말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시연회는 버스 3대, 도시철도 6개역, 택시, 유료도로에서 통합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구시와 ㈜유페이먼트에 따르면 27일 현재 신교통카드 사업 공정률은 92%이며 도시철도, 택시, 유료도로 등 3개 분야의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고, 시내버스 단말기에도 신교통카드 시스템 설치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신교통카드 브랜드 네임은 '교통카드 중의 최고'라는 의미로 'Top Pass'로 결정됐다. 기존 교통카드가 선불카드 위주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신교통카드는 선불은 물론 후불카드, 체크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된다.
이용 분야도 버스, 지하철, 택시, 유료도로, 쇼핑(편의점, 커피숍, 재래시장 등) 등으로 확대되며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등 전국 호환이 가능한 스마트카드다.
대구시의 신교통카드 사업은 지난해 3월 BC카드 컨소시엄과 사업기간 10년 조건으로 시작됐지만 기존 대경교통카드 사업자였던 ㈜카드넷과의 갈등으로 1년 6개월 이상 진척이 없었다. 이는 카드넷이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과 2016년까지 시내버스 교통카드 독점사용 계약을 체결, 신교통카드 사업자의 진입을 막아왔기 때문인데 지난달 대구은행이 ㈜카드넷을 인수하면서 신교통카드 사업자에 버스단말기를 개방, 해결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 교통카드 사업은 ㈜유페이먼트와 ㈜카드넷(대구은행) 복수사업자 형태로 운영되게 됐다. 대구은행도 신교통카드에 맞서 선불식 교통카드로만 사용이 가능했던 교통카드를 소액결제와 신분증, 전자상거래, 후불 결제 등이 가능한 스마트카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대구시 김도익 신교통카드 TF팀장은 "교통카드가 복수 사업자 체제로 가면 서비스 경쟁 등으로 시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입을 수 있고, 한쪽이 서비스를 중단하더라도 정산에 문제가 없다"며 "신교통카드가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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