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이론이 아니라 실전이다.
돈이 되는 곳으로 사람들은 따라간다. 지금 가장 큰 변수는 계속 이어지는 저금리 추세이다. 물론 금리가 조금씩 인상되고 있지만.
저금리는 일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은행이자가 너무 싸니 당연히 부동산 시장으로 언제든지 몰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토지이다. 어쩌면 투자자금은 부동산 시장을 떠난 게 아니라 아파트에서 토지로 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연일 매스컴에서 당분간 경기불안과 거듭되는 아파트시장의 불안을 이유로 부동산시장의 황금기는 가버렸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처를 토지로 대체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X 개통은 전국을 실질적인 일일생활권으로 만들었다. 이젠 거리의 개념에서 시간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흔히 길이 뚫리면 돈이 보인다고 했던가? 아파트와 달리, 부동산시장에서 토지의 생명을 좌우하는 또 다른 열쇠는 도로망과 철도망이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묶이면서 생활권과 상권에도 일대 혁명이 일어나듯 이제 부동산의 판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KTX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주요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에 부동산 투자자는 부동산시장을 길고 멀리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철도와 도로망은 부동산을 움직이는 중요변수이며 화두다. 그리고 부동산은 잠재력과 희소성을 가지고 있기에 대한민국 부동산이 주식처럼 휴지가 되어 날아가 버리지는 않는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은 부동산 자금이 서서히 옮겨갈 수 있다고 해석하면 된다.
필자가 운영하는 왕비재테크 아카데미 교육센터에 8가지 정도의 교육과정과 커리큘럼이 있는데, 수강생들은 토지과정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은 산업동향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2차산업의 발전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더 많은 공장과 일터, 집이 필요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하던 2차산업은 부동산 양적 팽창의 최대 공로자였다.
그리고 우리는 3차서비스 산업으로 트렌드를 바꾸었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사람이 몰려들면서 위성도시와 신도시의 조성은 조금씩 부동산 성격을 바꾸어가고 3차 서비스 산업은 또 다른 삶의 무대로 바꾸어놓았다. 이렇게 부동산은 그 사회의 트렌드와 함께 변화한다.
우리는 이제 5차산업에 속하는 문화관광산업과 밀접한 부동산을 볼 줄 알아야 한다. 5차산업은 2차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문화관광 스포츠와 관련된 부동산 가치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잘 하려면 사람들이 어디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지를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부동산 전망과 마지노선을 점치기보다 지금 우리에게 다가올 산업동향과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부의 혁명처럼 부동산의 혁명도 예고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권선영 다음(Daum) 카페 왕비재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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