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철도컨테이너 적치장 폐쇄 반발

국토해양부가 구미철도 컨테이너 적치장(CY)을 폐쇄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구미지역 수출·입 관련 기업체들이 물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조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14일 회의실에서 김용창 회장을 비롯해 회원사 수출입 물류 담당자 등이 모인 가운데 구미철도 CY 폐쇄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구미지역 수출입 물동량의 30%인 10만TEU(컨테이너화물)를 수송하는 구미철도 CY를 폐쇄하면 물류비 상승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다며 '구미철도 CY 존치 관련 구미지역 상공인 결의문'을 채택했다.

구미상의 및 구미지역 수출입 관련 255개 기업체 대표들은 이미 구미철도 CY의 존치 또는 이를 대신하는 철도 CY 신설을 요구하는 서명서를 수차례 관련 부처에 전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칠곡 지천면의 영남권내륙물류기지 준공에 따라 기존 칠곡 약목보수기지 내 구미철도 CY를 폐쇄, 영남권내륙물류기지로 통합 운영할 방침이라는 것.

이럴 경우 구미국가산업단지와는 왕복 20여㎞가 더 멀어져 구미지역 수출입 업체들의 물류비가 늘어 수출경쟁력 약화는 물론 철도수송 분담률이 도로수송으로 전환돼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녹색성장에도 위배되는 결과를 빚는다는 게 구미 수출입업체들의 주장이다.

구미 수출입업체 관계자들은 "영남권내륙물류기지를 살리겠다고 구미철도 CY를 폐쇄하는 것은 구미국가산단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철도 CY 존치 또는 구미 쪽에 신설을 요구했다. 구미상의 측은 "수출실적 연간 300억달러, 전국 수출의 9%대를 차지하는 수출 전초기지인 구미지역에 철도물류시설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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