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주·구미·포항세무서의 전년도 대비 세수 증가율이 전국 세무서 가운데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국세청 세수가 3조원 감소했다. 세수가 준 것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20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0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영주세무서의 세수는 지난해 658억6천100만원으로 2008년 12억5천600만원에 비해 5천143.7%(646억) 증가해, 세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구미와 포항도 2008년 대비 각각 137.9%(3천820억원), 76.5%(7천755억원) 늘어나 증가율 2, 3위를 기록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영주세무서 등은 특정기업의 실적에 전체 세수가 좌우되는 경향이 높아 세수의 전년 대비 증가폭이 컸다"고 밝혔다.
또 전국 세무서 가운데 가장 세수가 많은 곳은 금융기관과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서울 남대문세무서로 10조4천169억원에 달했으며 2위는 서울 영등포세무서(8조6천193억원), 3위는 울산세무서(6조4천911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세수는 모두 154조3천억원으로 전년 157조5천억원에 비해 3조2천억원(2%) 줄었다.
세수 실적은 ▷2005년 120조4천억원 ▷2006년 130조3천억원 ▷2007년 153조1천억원 ▷ 2008년 157조5천억원 등 꾸준히 늘었다.
국세청은 지난해 세수가 줄어든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부가가치세 세수는 민간소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47조원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의 사용액은 448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국민 조세부담률은 19.7%로 2008년에 이어 2년째 낮아졌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연간 총급여가 1천2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456만7천 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2%를 차지, 근로자 3명 가운데 1명꼴은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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