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아파트 건설은 작년보다 줄어든 반면, 다가구, 연립 등 소규모 공동주택 건설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아파트 건설실적은 IMF 외환위기(1997년) 이후 처음으로 15만 가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의 주택건설 실적(인·허가 기준)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 현재 대구의 아파트 건설실적은 1천220가구에 불과해 지난해 동기(1천765가구)보다 30.8% 줄었다. 경북은 4천798가구로 전년 동기(5천474가구)에 비해 12.3% 감소했다.
전국의 아파트 건설실적은 12만9천860가구로 전년 동기(16만1천597가구) 대비 19.6% 줄었다.
아파트 건설물량은 부동산 자산 버블 막바지이었던 2007년 47만6천462가구를 정점으로 하락 반전했다. 특히 지난해는 미분양 대란 여파와 건설업계 연쇄도산 등으로 20만 가구를 밑돌았다.
올해 아파트 건설실적이 급감함에 따라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대구의 경우 올해 건설실적 총 6천922가구 가운데 아파트 비중은 17.6%로 지난해 31.3%보다 13.7% 포인트 줄었다. 경북은 지난해 27.9%에서 올해 22.2%로 5.7%p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52.7%에서 올해 39.1%로 13.6%p 감소했다.
아파트 이외 도시형생활주택, 다가구, 연립 등 소형 공동주택은 대구의 경우 올해 5천136가구로 지난해 3천600가구보다 42% 증가했다. 경북은 올해 1만1천830가구로 전년 9천487가구보다 24.6%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16만95가구로 지난해 10만7천360가구에 비해 49.1% 증가했다.
아파트의 퇴조와 1, 2인용 주택 활성화로 소형 주택 건설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올해 대구에 건설된 주택(2천658가구, 다가구주택의 경우 건물 수 기준)을 면적별로 보면 ▷전용면적 40㎡ 이하 388가구 ▷41~60㎡ 이하 155가구 ▷61~85㎡ 이하 803가구 ▷86~135㎡ 이하 327가구 ▷135㎡ 초과 985가구 등으로 85㎡ 이하 중소형(1천346가구)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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