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사업지구의 명품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10개 지구로 규모가 축소돼 추진된다. 전체 부지 면적도 39.31㎢에서 34.09㎢로 5.22㎢ 줄게 됐다.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28일 오후 3시 지경부에서 '전국 6개 경제자유구역 전체회의'를 열고 전국 93개 개발지구 사업의 추진 정도와 중복지정 여부, 취지 부적합 등을 따져 경제자유구역 존속 또는 해제 여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3개 지구 등 전국 35개 개발사업 지구가 전부 또는 일부 해제될 예정이라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 이날 밝혔다. 최종 결정은 내년 1월 중 발표될 계획이다.
DGFEZ 경우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지구(1.5㎢) 전체 부지가 경제자유구역에서 빠졌다. 이곳은 이미 분양이 거의 완료됐으며, 남은 부지는 대기업 용도여서 대구연구개발(R&D)특구로 지정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DGFEZ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대구혁신도시지구(4.2㎢) 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1.03㎢)는 경제자유구역과 대구R&D특구로 중복 지정받는 대신 공공기관 이전지구 등 나머지(3.17㎢)는 투자유치의 실익이 없는 점을 고려해 해제했다.
수성의료지구는 개발계획의 현실 여건을 고려해 고모단지(0.33㎢)와 이천단지(0.21㎢)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시키고, 대흥단지(1.25㎢)는 일부 상가지역(0.038㎢)을 지정 해제한 나머지(1.21㎢) 지역만 개발하기로 했다.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7.3㎢)는 정부가 당초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검토했으나, 실사 결과 모범지구로 평가받아 현행 경제자유구역을 유지하면서 대구R&D특구로 중복 지정받을 예정이다. DGFEZ는 이곳을 동북아 R&DB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국제문화산업지구(0.067㎢)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5.4㎢)의 경우 DGFEZ가 2년 이내 개발사업자 선정, 3년 이내 실시계획을 통해 개발 및 투자유치를 시행하겠다고 지식경제부에 건의해 해제가 유예됐다. 국제문화산업지구는 글로벌 소프트웨어기업인 다쏘시스템연구센터가 유치돼 추가 투자유치를 위해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단기간 내 개발이 어려운 현실적 여건이 감안됐다고 DGFEZ는 밝혔다.
신경섭 DGFEZ 투자유치본부장은 "대기업용 부지만 남은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지구는 R&D특구로 지정되는 것이 외투기업 유치에 도움이 되는 경제자유구역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혁신도시지구 내 공공기관 이전지구는 기업 유치와 상관이 없고 수성의료지구도 현 상황상 대흥지구만 집중개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어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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