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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 뚫다 고려초 마애불에 구멍…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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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낙단보 공사장서 발견 마애불 훼손 원인 밝혀져

작년 10월 낙동강사업 구간인 경북 의성군 단밀면 낙동강변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전기 추정 마애보살좌상에 난 구멍은 4대강 사업 공사업체의 실수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문화재청이 공개한 사진에는 마애불 얼굴 왼쪽 광배 부분에 직경 10㎝ 크기의 구멍이 나 있어 세간의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의성군은 31일 "낙단보 일대 공사를 맡은 업체 측이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암반을 뚫던 중 실수로 마애불 광배에 구멍을 뚫은 것"이라며 "작년 10월 공사 현장에서 마애불을 발견한 직후 광배에 구멍이 뚫린 사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사업체의 실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조계종 측 인사들이 현장 확인에 나서 유감의 뜻을 나타냈으나 별다른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의성군은 덧붙였다.

현재 이 마애불은 문화재보호법 제14조에 의거 중요문화재로 가지정된 상태다. 이 불상은 고려 초기 마애불 양식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마애불 광배가 4대강 공사 과정에서 훼손된 사실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낙단보 인근 주민들은 "훼손된 마애불은 1980년대 초까지 주민들의 관심을 끌던 것이었는데, 30년 전에는 도로 확장한다고 땅에 파묻더니 이번에는 4대강 공사로 구멍을 내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의성군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조만간 훼손된 광배 부분에 대해 보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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