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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안맞는 '손·박'…민주 박 원내대표 월권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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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김무성 한나라당 대표와 영수회담과 14일 국회 개회를 합의했지만 손 대표가 거부한 것이다. 민주당은 6일 긴급최고위원회의와 7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2월 국회 등원문제를 논의했지만 '등원은 하되 시점은 유보한다'는 어정쩡한 결론을 냈다. 임시국회에는 들어가지만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거부한 셈이다.

이번 합의파기로 손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찰떡공조 관계에 '금이 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 대표 측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등원문제를 대표의 권한인 영수회담 개최와 연계시킨 것은 월권이라는 성토까지 제기했다. 손 대표는 "영수회담과 등원은 별개이며, 대통령 유감 표명이 없다면 국회 정상화에 응할 수 없다"며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는 영수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원내 사령탑인 박 원내대표는 구제역과 물가 등의 민생현안에 대해 야당이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 등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여전히 박 원내대표는 14일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며 여야 합의가 백지화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민주당의 투톱이 이처럼 대여투쟁 방식을 둘러싸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향후 정치 일정과 민주당 내 역학구도를 둘러싼 두 사람의 노림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5월에 임기가 끝나는 박 원내대표로서는 이번 국회에서 일정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반면 원외인 손 대표로서는 실익 없이 등원했다가는 지도력에 상처만 입을 수밖에 없다는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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