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중·고생 5명 가운데 4명이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고, 이에 따른 사교육비가 학생 1명당 한 달 평균 25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15일 공개한 2010년 전국 사교육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구 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5만원으로 서울(32만1천원) 경기(27만1천원)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충북(17만4천원)보다는 7만6천원 많았다. 실제로 사교육을 받은 학생 수를 나타내는 '사교육 참여율'에 따르면 대구는 77.4%로 서울(77.5%)을 제외하고는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대구 초·중·고별 사교육비는 중학생이 31만2천원으로 초교생(23만2천원)과 고교생(21만8천원)보다 훨씬 많았다.
대구 중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31만2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고 24만원, 초등학교 23만2천원 순이었다.
일반고를 제외한 고등학교의 경우 21만8천원으로 가장 적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분포는 초등학생이 많았다. 대구 지역 사교육 참여율의 경우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각각 86.3%, 82.7%에 달해 10명 중 8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일반고(60.7%), 일반고를 제외한 고등학생(58.6%)은 10명 중 6명 안팎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표집 조사인 만큼 통계상의 오차는 다소간 있을 것"이라면서도 "올 한 해 교과교실제, 수준별 이동수업, 영어 공교육 강화 등 공교육 내실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북은 사교육 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에 따르면 경북의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18만7천원으로 2009년에 비해 1만원(5.1%) 줄었고, 사교육 참여율도 70%로 전년 대비 4% 포인트 줄었다.
경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2009년부터 사교육비 경감 추진단을 구성해 도내의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경감 1학교 1과제'를 추진하는 등 사교육 줄이기 정책을 벌인 것이 실효를 거둔 결과"라고 밝혔다.
최병고·박상전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