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부남면 대전초등학교는 18일 제63회 졸업식을 가졌다.
이 학교 제16회 졸업생으로 현재 군위교육지원청에 근무하고 있는 심상준(60·사진) 학무과장이 이날 졸업생 4명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47년 전 제16회로 이 학교를 졸업한 심 학무과장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상급학교 진학이 어려웠으나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중·고등학교와 대구교대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대구교대를 졸업한 심 학무과장은 1979년 청송 도평초교 교사에 임용된 후 줄곧 농촌지역에서 2세 교육을 위해 38년 동안 헌신하면서 모교 후배 및 제자들에게 봉급을 쪼개 매년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
학교에서는 책임감이 남다른 교사로 정평이 났으며 학급경영과 교육연구 및 자료개발, 과학교육에 창의성을 발휘하여 현장교육 발전에 공헌했다.
심 학무과장은 교사로 첫발을 디딘 후 농촌지역 아동들 가운데 면학열은 있으나 가정 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안타깝게 여겨 박봉을 쪼개 이들을 진학시켰다.
심 학무과장은 현재까지 대전초교 졸업생을 비롯해 제자 101명에게 입학금과 장학금을 대줬다. 상급학교에 진학한 이들 학생들은 모두 성적이 우수하다
는 것.
심 학무과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상급학교에 진학한 후배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용품과 의류 일체를 사주는 등 도와주고 있다.
심 학무과장은 "지금까지 교사로서 본연의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며 "한 일이 아무것도 없는데 그저 부끄러울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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