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 원전 위기대응 매뉴얼 점검

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라 울진과 경주 월성 등 원자력발전소가 자체적으로 재난대비 시스템을 점검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을 확인하는 등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등도 24일부터 15일 동안 국내 원전에 대한 시설물 점검, 안전관리를 위한 운영 및 제도 등 '정부합동 종합 안전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울진원전은 일본 대지진 이후 각 분야별 직원들에 대한 비상대기태세를 갖췄으며, 지진계와 방사능 측정장비 등 지진발생 대비 시스템 점검에 나서고 위기대응 매뉴얼 등을 확인하고 있다. 울진원전에는 격납건물 10개소, 보조건물 3개소 등지에 지진가속계 13개가 있고, 정밀지진관측망도 2곳에 설치돼 있다.

울진군의회는 18일 대지진 발생을 가정한 울진원전의 대비책을 확인하기 위해 원전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진 발생 시 울진원전의 안전성 확보 여부와 방사선 오염 대비, 군민행동 매뉴얼 등을 중점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시설안전성 측면에서 내진설계, 지진계 등 지진발생 대비 관련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운영제도 측면에서 원전 안전관리 조직 및 인력 운영, 사고 보고체계 확인 등을 중점 확인한다.

울진군의회 관계자는 "일본 원전이 우리보다 3m가량 높이 지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쓰나미에 의해 침수됐다"며 "지진 발생에 따른 대처 여부와 더불어 쓰나미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월성원전도 11일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지역의 방사능 유출 안전과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업무에 들어갔다.

월성원전은 지진 및 쓰나미 발생, 원전에서의 방사선 비상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방사능 방재계획서 및 비상통신'연락체계 구축, 긴급수송 등의 대책이 담긴 행동 매뉴얼을 점검하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이와 관련 16일 오전 각 발전소 소장과 주요간부들이 회의를 갖고 취약지역 설비점검과 발전소 폭발사건 관련 위기대응 매뉴얼 등에 대해 논의하고 중앙정부에 원전 내진설계 보강 대책 등을 건의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박승혁기자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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