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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줄 몰랐단 말인가… 영남권 강력 반발에 靑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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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입을 닫았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 고위관계자가 30일 입지평가위원회의 발표에 앞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가능성을 흘린데 대해 대구경북 등 영남권이 강하게 반발하자 당혹감을 넘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신공항 입지 평가 발표가 몰고 올 정치적 파장을 재점검하면서 "결정은 입지평가위에서 한다"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은 아직 심사 중인 사안으로 관계부처에서 심사가 끝나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예상과 달리 대구경북지역의 반발이 거세자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도 노출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를 하더라도 모든 책임을 이명박 대통령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당장 4·27 재보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다 국정운영이 꼬이면서 청와대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높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백지화 얘기가 너무 빨리 흘러나왔다"며 발표도 하기 전에 여론몰이에 나선 분위기를 탓했다.

청와대는 29일 일부 서울지역 조간신문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을 흘리면서 대구경북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겠다고 시도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에 공항보다 기업이 가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여권 고위관계자의 전언을 인용, 보도한 것이다. 익명의 한 청와대 관계자는 "누가 이런 말을 흘리는지 잘못된 것"이라면서 "자칫 잘못하면 '꼼수'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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