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기업경영 피해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 전체의 90%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의 원자재값 급등으로 기업경영의 피해 여부에 대해 '피해가 다소 있다'가 71.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가 22.5%로 응답 기업의 93.9%가 피해를 호소했다.
이처럼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응답업체의 80% 이상이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경쟁력 약화로 매출부진 우려'(59.5%)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피해 형태로는 '원가부담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67.3%)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한 매출부진'(16.3%)으로 조사됐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각 기업의 대책으로는 '제품가격 인상'이 27.6%로 가장 많았으며 '임금동결' 등 다른 부문에서의 원가절감(26.3%)을 꼽았다.
향후 원자재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98%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임금동결과 같은 원가절감이나 제품가격 인상 외에 원자재값 상승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비축물량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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