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도심에 실개천을 만들어 생태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었지만 일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예천군은 이달 8일 예천읍 동본동 권병원 인근에서 예천성당 부근까지 총 2.4㎞ 구간을 녹색수변도심으로 만드는 '예천읍 생태도시 조성사업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군은 도로 2차로 중 1차로는 실개천이 흐르는 시민휴식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 1차로만 차량을 통행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시장과 상권이 밀집한 이 구간에 대해 예천군이 교통통행량과 주차장 확보 등 뚜렷한 방침도 제시하지 않은 채 공청회를 열어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상인 권모(38'예천읍 남본동) 씨는 "상가 앞에서 철물이나 곡물 등 무거운 짐을 내리려면 차를 잠시 정차해야 하는데 한 차로밖에 없으면 정차를 못해 짐을 내릴 수 없다"며 "결국은 업종을 변경하거나 집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56'예천읍 대심동) 씨는 "현재의 침체된 예천읍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은 군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도심에 인접한 건물 주인과 상인, 보행자, 대중교통 이용자 등 시민 모두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예천군 관계자는 "예천읍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여론을 수렴하고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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