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원전 시공, 방파제 건설 검토

울진원전에 방파제 대신 조경수를 심겠다는 한수원 측의 방침이 일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울진원전 측은 "신울진 원전 1, 2호기 건설이 아직 본 공사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해안가 주진입로 비탈면 보호공사와 관련한 설계 변경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밝혔다.

강덕구 울진원전 본부장은 최근 "매일신문이 원전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한 보도 내용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말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실시한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원전 안전 대책 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신문과 울진군'의회 등은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지어질 신울진 원전 1, 2호기 건설과 관련해 ▷취배수로 침매공법 적용으로 방파제 없는 신규 원전 건설 ▷신울진 원전 1, 2호기 해안도로 방파제 대신에 조경수를 심는 계획 ▷쓰나미에 대한 안전대책 미비 ▷울리지 않은 지진감지기 등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왔다.

울진원전 측은 신규 원전이 방파제 없이 지어질 경우 해일에 따른 피해가 우려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전반적인 공법 추이가 심층 취배수로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이 방식이 국내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어 당장에는 변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심층 취배수로 도입으로 생길 수 있는 해일 피해 및 환경 문제 등에 대한 해결방안은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울진 1, 2호기 비탈면 보호공사는 원점(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재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며, 비상디젤발전기 및 대체교류발전기 위치를 높이자는 지적과 지진감지기 값 설정 등은 논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주민들이 불안을 느낄 수 있는 원전 안전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점검하고 있으며, 문제가 있다면 검토하고 변경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며"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국내 원전에는 적용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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