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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박 前대통령 동상의 産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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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올해로 32년째이다.

그동안 14명의 구미시장이 거쳐 갔다. 어느 누구 하나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지 않았다.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동상 건립은 많은 부담이 됐을 것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2009년부터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했다. 분명 남 시장 역시 많은 고뇌를 했을 것이다. 동상 건립은 완공이 된 후에도 한동안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를 것이다.

지난달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는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해 홍익대 김영원 미술대학장을 선정했다. 김 학장이 제출한 '중단없는 전진-선진조국을 위하여'란 작품을 두고 네티즌들은 북한 평양 만수대의 김일성 동상과 유사하다고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남 시장은 동상 건립을 위해 이달 15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학장은 "주위 고층 건물이 없을 경우 동상 높이가 3∼5m가 적당하다"는 등 동상건립 기본 방향에 대해 여러 의견을 제안했다.

남유진 구미시장도 "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업적과 국민들의 존경심이 녹아든 동상을 건립하겠다"면서 "동상 건립과 건립 후의 평가에 대해서는 내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이들의 의견을 다 들은 후 박근혜 전 대표는 "동상은 소탈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하고 주변 조경은 꽃과 나무, 잔디 등을 심어 친환경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를 남겼다.

전직 대통령 중 김대중'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이 고향에 건립됐으며, 건국 대통령 이승만 동상은 4 '19때 철거된 이후 아직 새로 만들지도 못하고 있다. 이처럼 동상 건립은 산고의 고통을 겪어야만 탄생을 한다.

구미 시민들은 5천 년 묵은 가난을 물리치고 조국 근대화를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는 동상이 가능하면 빨리 건립돼 고인을 추모하는 기념물이 되고 박 전 대통령 생가와 더불어 구미의 명물이자 관광지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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